호주 시드니 제과제빵 유학 중

22. 호주에서 시작한 유학 생활!! (부제: 글쓴이가 맞닥뜨린 다양한 상황들!)

빵민2 2025. 2. 18.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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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만의 블로그 포스팅인지!! 정말 오랜만에 새로운 이야기로 돌아왔다.
 
한국에서 아쉬운 휴가 아닌 휴가(치아 치료받기 위하여 간 것...ㅠㅠ)를 보낸 뒤 호주, 시드니에서 글쓴이에게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다. 정말 설명할 이야기들이 많고 글을 적는 내용들의 시간 순서가 뒤죽박죽일 수도 있지만 최대한 질서 정연하게 글을 적어보도록 하겠다.
 
이 블로그 글을 기준으로 마지막 블로그의 내용은 간략하게 설명하자면, '한국에서 약 2주간의 휴가를 마치고 호주, 시드니로 잘 돌아왔다!'이다.
 
그 이후 글쓴이가 일하던 곳인 Azuki bakery에서 근무를 하며 Second Job = 두 번째 근무지를 구하고 있었다.
이유는 기존에 근무하는 빵집에서 근무시간을 충분하게 받지 못하였기 때문이다. 주에 하루 내지 많으면 이틀정도 근무를 했었고 주에 11시간에서 12시간 정도이다. 모두가 알다싶히 호주에서 생활하며 지출되는 금액의 절반 이상을 집값에 내야 하기 때문에 일을 하지 못하면 살 수가 없는 상황이다.
 
학생이니까 당연히 학업에 집중을 해야 한다는 것은 사실이지만 애초에 글쓴이는 호주로 유학을 오기 전부터  Pastry '제과제빵' 기술을 배워서 산업현장에서 근무를 하며 생활비를 감당하고 싶은 상황이었기 때문에 부모님의 경제적인 지원 하에 호주에서 유학생활을 하고 싶지 않았다. 호주뿐만 아니라 한국도 똑같이 2년제 전문대학교에서 기술을 배운 뒤 전문직으로 취직을 하거나 혹은 4년제 대학교에서 풍부한 이론, 지식을 배운 뒤 회사에 취직을 하는 상황은 호주나 한국이나 한치 다름없이 똑같다. 
 
4년제 대학교에서 학위를 따기 위하여 공부하려면 어마어마한 지출이 생기는 것은 모두가 알 것이다. 또한 한국이 아니라 해외에서 유학을 한다면 생활비, 학비를 부모님의 경제적인 지원 없이 생활한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그렇기 때문에 글쓴이는 나름 현실적으로 Pastry라는 기술을 배우는 것을 잘 선택했다고 생각한다. 학교에서 '제과제빵'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을 배우며 근무지에서만 습득가능한 지식과 일머리도 배우고 생활비도 벌고 일하면서 판매하고 난 후 남은 디저트와 빵도 먹고~ ㅋㅋㅋㅋㅋ

 

일석삼조이다.
 
 
사실 한국으로 가기 전부터 투잡(Second job)을 하기 위하여 나의 레쥬메(이력서)를 여러 업장에 이메일로 보내고 있었었다.
 
하지만 묵묵부답... 소식은 없었다. 사실 경력과 실력이 충분하지 않았던 상황이었고 또한 여태 학생신분으로 Fine dining (고급) 레스토랑 그리고 빵집에서 근무를 한 시간도 충분하지 않았던 상황이었다. 또한 한국에서 제과제빵 경력도 없기 때문에 더욱더 구직을 하기 힘든 상황이었다.  학생비자 근무시간은 주에 24시간이기 때문에 Part time, (파트타임) 내지 Casual, (캐주얼) 신분으로 계약하여 근무를 해야 한다.
 
사실 학생 신분이 정말 일을 기똥차게 잘한다면 고용주의 재량으로 한정된 근무시간 외에 추가로 근무한 시급을 현금(Cash)으로 받기도 한다. 하지만 이건 엄연한 '불법'이기 때문에 해서는 안된다. 사실 글쓴이가 2년 넘게 유학생활을 하며 호주 시드니에서 지내오면서 한 번도 임금을 캐시로 받다가 결려서 호주에서 쫓겨났다는 사람이 있다는 이야기는 한 번도 듣지 못했다. 하지만 이 행위가 걸린다면 정말 골치 아픈 상황이 연출된다는 것...
 
(여담으로 워킹홀리데이 비자를 소지한 사람이라면 앞서 설명한 상황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어차피 풀타임(Full time)으로 근무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전혀 걱정 안 해도 된다.)
 
그렇게 어디선가 올 연락을 기다리며 하루하루 유학생활을 보내던 와중에 한통의 메시지가 왔다. 그것은 바로 케이크를 판매하는 업장인 'Little cake box' [케이크 아이싱]을 전문적으로 하는 매장이다.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케이크 꾸미는 것을 전문으로 하는 매장이다.

 

이 매장은 무조건 사전에 예약을 통해서만 원하는 디자인의 케이크를 주문할 수 있다. 또한 일정 금액이상 주문을 하면 무료로 배달을 해주기 때문에 소비자 입장에선 이보다 더 편리할 수 없다. 일반적인 매장에 경우엔 전화를 하여 픽업시간을 정하여 소비자가 직접 매장에 방문하여 케이크를 픽업하는 게 보통인데 여기는 원하는 장소에 '무료 배달'이 된다는 점에서 굉장히 매력이 있고 경쟁력 또한 있다고 생각한다. 

주문을 확인하여 배달인지 픽업인지 확인한다.

 

사실 Fine dining(고급) 레스토랑에서 이메일 답장이 오긴 했었는데 그때 당시에 글쓴이는 레스토랑에서 근무하는 것보단 베이커리에서 근무하고 싶은 마음이 컸기 때문에 베이커리 위주로 이력서를 돌렸었고 레스토랑은 상대적으로 적게 이력서를 보내긴 했었다. 글쓴이의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여태 근무해 왔던 곳들이 파인 다이닝 레스토랑이라서 그런지 비교적 베이커리보다는 답장을 받기가 수월했던 것 같다.
 
아래 사진들은 'Little Cake Box'에서 판매하는 케이크들이다.

왼: 커비 아이싱 케이크 오: 스폰지밥 아이싱 케이크
왼쪽: 똥 오른쪽: 두바이 초콜릿을 모티브로 한 케이크 (카다이프 + 피스타치오 페이스트 그리고 퓨레)

 
 
이렇게 보는 맛이 있고 먹기 아까운 다양한 케이크들을 판매하는 곳이다. 이뿐만 아니라 정말 다양하고 예쁜 케이크들을 판매하는 매장이다!
 
주로 생크림을 휘핑하여 아이싱을 하거나 혹은 Fondant(퐁당)과 Colour(식용색소)를 이용하여 케이크의 베이스가 되는 시폰에 덮어서 케이크를 꾸민다.
 
아쉽게도 글쓴이는 위 사진들처럼 고난도의 케이크 아이싱기술이 없어서 케이크의 베이스가 되는 시폰을 굽고 케이크의 장식이나 속재료로 사용되는 것들을 베이킹하거나 케이크 포장을 했었다.

쉬폰 반죽!!

 
반죽을 틀에 최대한 일정하게 나누어 담은 후 위 사진에 보이는 오븐에다  냅다 두고 175도에 40분 굽고 반대 방향으로 바꾸고 5분 더 베이킹하면 시폰 완성!
 
5인치, 6인치, 8인치 그리고 가장 큰 사이즈인 10인치 베이킹을 했다.
 
보통 5인치 6인치는 40분에서 42분 정도면 완벽하게 속까지 구워지고 8인치는 딱 45분 구워야 알맞게 구워진다. 10인치는 47분 정도!

베이킹 끝나자마자 오븐에서 꺼낸 뒤 틀을 뒤집어서 식힌다.

 
 
충분하게 식힌 후 틀을 벗겨내면 

 
짠!!
 
시폰 완성!
 

곰돌이 틀에 반죽 넣어서 구운 마들렌 '셰프들은 Bear Bear라고 부른다.'

 
 글쓴이가 일을 하면서 시니어 셰프들이 아이싱을 주로 어떻게 하는지 슬쩍슬쩍 보고는 하는데 각자 자신들만의 기술로 짧은 시간에 아이싱을 완벽하고 깔끔하게 한다. 그냥 쓱쓱 몇 번 하니까 아이싱 끝...


 위 영상은 시니어 셰프가 아이싱을 주로 어떻게 하는지 영상으로 남기고 싶어서 허락을 구한 뒤 촬영하였다. 집 주방에서 혼자 아이싱 연습할 때 참고하여 많은 도움을 받았다. (동영상 용량이 너무 커서 짧게 편집하였다.)
 
 그래서 가끔씩 집에서 아이싱 연습을 하곤 했었다. 매일은 아니더라도 주기적으로 꾸준하게 연습해야 하는데 나도 참... 게으르다...ㅠ

역시 경험과 연습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처음으로 집 연습해보는 케이크 아이싱

 


케이크 아이싱 연습하면서도 느꼈고 항상 생각하지만 제과제빵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만드는 과정 중에서 하나라도 실수를 하면 결과물이 다르게 나오기 때문에 항상 주의를 요하고 신경 써야 한다. '이 정도면 괜찮겠지~'하는 순간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이다.

 

절대 방심하면 안 된다고!!

 

 

근무환경은 여태까지 일했던 곳들 중에서 가장 좋았다! 주방에서 블루투스 스피커로 원하는 노래를 재생하며 근무를 할 수 있다는 점! 그리고 글쓴이의 출근 시간대가 오전 9시 혹은 10시부터 오후 6시에서 7시까지 (휴게시간 1시간 포함) 근무를 했다.  또한 사장님의 국적이 중국인데 사람 챙기는 것을 좋아하여 간식도 챙겨주시고 회식자리도 가졌다.

진짜 행복 그 자체...!!

 

아, 여담으로 글쓴이가 해외여행을 유일하게 갔던 곳이 중국의 '쿤밍'이라는 곳인데 사장님의 고향이 '쿤밍'이다.ㅋㅋㅋㅋㅋ

스몰톡을 하다가 정말 우연하게 서로 알게 되었다~

 

회식!!

역시 중국 하면 마라탕!! 게다가 다양한 종류의 꼬치들도 즐겼다. 너무나 행복했었던 케이크 매장 근무 :)

 

 

 

사실 한동안 아주키 베이커리에서 근무시간을 받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이유는 매장이 한가하다는 이유로 근무시간을 이틀에서 하루로 줄인 상황이었는데 게다가 거의 한 달 동안 Shift(근무시간)을 하루도 받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하... 정말 정말 할 말이 많은데 그냥 간략하게 설명하자면,,,

 

애초에 이곳에서 계약을 할 때 Part time(파트타임)으로 계약을 했지만 최소 근무시간인 20시간도 받지 못한 채로 근무를 해왔다. 또한 글쓴이가 충치 때문에 한국을 급하게 가는 상황에서 Sick leave(병가)를 신청하려고 했지만 사장이 말하기를 '우리의 전체 수입에서 65%를 직원 임금으로 주기 때문에 병가를 받아줄 수 없다'라고 말하는 것을 듣고 정나미가 떨어져 때려치우고 싶은 상황이었지만 그래도 그만둔 상태로 한국에서 치과치료를 받고서 다시 구직활동을 하는 것보단 바로 복직을 하는 것이 나을 것 같아 어쩔 수 없이 병가신청을 하지 않았다. 아니, 못했다...

 

이 글을 읽고 있는 독자분들 중에서 자영업을 하는 고용주 밑에서 일을 할 예정이라면 꼭 계약서 작성할 때 임금, 연차, 병가에 관련된 것을 확실하게 물어보고 확답을 받고 계약서를 작성하기를 바란다. 제발 제발 제발!!!! 더 이상 글쓴이 같은 피해자들이 나오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왼: 크리스마스 케이크 오: 딸기잼


 시폰 베이스에 생크림으로 아이싱을 한 뒤에 아이싱 슈가로 눈이 내린 것처럼 꾸미고 템퍼링 한 초콜릿 피스들과 다양한 장식들로 꾸민 케이크이다. 

밀가루에 범벅이 된 신발...
 

정말 다행이게도 아주키 베이커리에서 근무시간을 받지 못하는 상황에서 'Little Cake Box'에서 근무를 하게 되어 주에  22시간에서 24시간  정도 근무를 할 수 있었다. 진짜 매일매일이 벼랑 끝에 서있는 기분이었다...

 

그렇게 거의 한 달 동안 아주키 베이커리에서 근무시간을 받지도 못한 상황에서 다시 Second Job(투잡)을 구하기 맘을 먹고서 다시 이메일로 이력서를 돌리는 상황에 지쳐 스마트폰을 하며 잠깐 쉬고 있었는데 정말 우연하게 본 것이 있으니 그건 바로...

 

 

미리 보기

(고등학교 생활기록부)

아마 다음 이야기의 시작이 될 글쓴이의 생활기록부이다.

 

이번 블로그 포스팅을 하고 느낀 점은 정말 글쓴이가 하루하루 쉴 틈 없이 열심히 생활하는 것 같다. 아버지께서도 말씀하시기를 '너 정말 하루하루 정신없이 바쁘게 사는 중이구나'라고 하셨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언젠가 이렇게 살아온 경험이 '인생에서 좋은 밑거름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으로 확실성 없는 긍정적인 마음으로 하루하루 소중한 시간을 보내며 유학생활의 끝을 달려가고 있다.

 

솔직한 심정으로 나 자신도 미래에 뭘 하고 있을지 모르겠다. 아직 젊으니까! '후회 없이 하고 싶은 거 하면서 살아보자!'라는 생각과 함께 최선을 다해보자!!

 

독자분들도 하루하루 소중하게 시간을 보냈으면 하는 바람이다. 시간은 모두에게 있어서 공평하니...

 

그럼 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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